아기 언어 발달, 옹알이부터 첫 단어까지 월령별로
옹알이는 언제, 첫 단어는 언제쯤일까요? 쿠잉부터 두 단어 조합까지 월령별 언어 발달 순서와 말 자극법, 확인이 필요한 신호를 개인차를 감안해 정리했어요.
"우리 아기 옹알이는 언제 시작할까요?" "돌이 다 됐는데 아직 말을 안 해요." 아기가 처음 소리를 내고, 옹알이를 하고, 어느 날 "엄마" 하고 부르는 순간은 부모가 가장 기다리는 발달이에요. 그만큼 다른 아기와 비교하며 조바심이 나기도 하죠.
먼저 큰 흐름부터 말씀드릴게요. 아기는 대개 0~3개월에 울음과 쿠잉으로 소리를 내다가, 4~6개월 무렵 옹알이를 시작하고, 6~9개월이면 "마마마" "바바바" 같은 자음 반복 옹알이로 넘어가요. 돌 무렵에 의미가 담긴 첫 단어가 나오고, 18개월경 표현하는 낱말이 부쩍 늘며, 두 돌쯤 두 단어를 붙여 말하기 시작하는 흐름이에요.
다만 이 시기는 아기마다 차이가 정말 커요. 아래에서 월령별 단계와 말을 틔우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 그리고 어떤 신호일 때 확인해보면 좋은지까지 함께 살펴볼게요. 시기는 딱 떨어지는 정답이 아니라 넓은 범위로 봐주세요.
아기 언어 발달, 월령별로 어떻게 이어질까요?
아기의 언어는 첫 단어가 나오기 훨씬 전부터 자라고 있어요. 울음과 눈맞춤, 소리에 대한 반응, 옹알이가 모두 언어 발달의 한 단계거든요. 한 장으로 정리하면 이렇게 이어져요. 우리 아기 월령에 해당하는 줄을 먼저 찾아보세요.
| 시기 | 언어 발달 모습 |
|---|---|
| 0~3개월 | 울음으로 소통하고, 아~ 우~ 같은 모음 소리를 내요. 사람 목소리에 반응해요 |
| 4~6개월 | 옹알이를 시작하고 소리의 높낮이가 생겨요. 말하는 사람 쪽을 쳐다봐요 |
| 6~9개월 | 마마마, 바바바 같은 자음 반복 옹알이를 하고, 이름을 부르면 반응해요 |
| 9~12개월 | 짝짜꿍, 까꿍, 빠이 같은 몸짓을 하고, 돌 무렵 의미 있는 첫 단어가 나오기도 해요 |
| 12~18개월 | 말하는 낱말이 늘고, 한 단어로 원하는 걸 표현해요. 18~24개월 사이 낱말이 부쩍 늘어 약 50개에 이르기도 해요 |
| 24개월경 | 엄마 물처럼 두 단어를 붙여 짧은 문장을 만들기 시작해요 |
표를 보면 소리에서 옹알이로, 다시 낱말로 이어지는 큰 흐름이 눈에 들어와요. 다만 같은 개월수라도 어떤 아기는 이미 몇 단어를 말하고, 어떤 아기는 아직 옹알이 중이에요. 이건 발달의 우열이 아니라 속도와 순서의 차이일 뿐이에요.
옹알이부터 첫 단어까지, 단계별로 살펴볼게요
언어는 하루아침에 트이는 게 아니라 몇 달에 걸쳐 소리에서 낱말로 이어지며 자라요. 단계별로 어떤 모습이 나타나는지 하나씩 볼게요.
1. 0~3개월, 울음과 쿠잉으로 소통하는 시기
이 무렵 아기는 울음으로 배고픔이나 불편함을 알려요. 그러다 기분이 좋을 때 아~ 우~ 같은 모음 소리를 내는데, 이걸 쿠잉이라고 해요. 아직 말은 아니지만 목소리를 듣고 눈을 맞추며 반응하는 것부터가 소통의 시작이에요.
2. 4~6개월, 옹알이가 시작되는 시기
4개월을 지나면서 아기는 본격적으로 옹알이를 시작해요. 소리에 높낮이가 생기고, 까르르 웃는 소리도 늘죠. 말하는 사람을 유심히 쳐다보고 입 모양을 따라 하려는 모습도 보여요. 이때 아기의 소리에 밝게 화답해주면 아기는 소리를 주고받는 재미를 알아가요.
3. 6~9개월, 마마마 바바바 자음 옹알이
이 시기가 되면 옹알이에 자음이 붙어요. "마마마" "바바바"처럼 같은 소리를 반복하는 옹알이가 나타나고, 어른 말의 억양을 흉내 내기도 해요. 이름을 부르면 고개를 돌리고, 익숙한 말에 반응하는 모습도 늘어나요. 아직 "엄마"가 엄마를 뜻하는 건 아니지만, 말소리를 만드는 연습이 활발해지는 때예요.
4. 9~12개월, 몸짓과 첫 의미 단어
돌을 향해 가면서 아기는 손짓으로 마음을 표현해요. 짝짜꿍, 까꿍, 빠이 같은 몸짓을 하고, "안 돼" 같은 간단한 말을 알아듣기도 하죠. 그러다 돌 무렵, 의미가 담긴 첫 단어가 나오기도 해요. 엄마나 아빠처럼 대상을 가리키며 부르는 말이 대표적이에요. 다만 첫 단어가 나오는 시기는 아기마다 차이가 커서, 돌을 조금 넘겨 나오는 경우도 많아요.
5. 12~18개월, 낱말이 늘어나는 시기
첫 단어가 나온 뒤로는 아는 낱말이 하나둘 늘어요. 한 단어로 원하는 걸 표현하고, "물 줘"를 알아듣는 것처럼 지시를 이해하는 폭도 넓어지죠. 낱말 수는 18~24개월 사이에 부쩍 늘어 약 50개에 이르기도 하는데, 이 숫자 역시 아기마다 차이가 커서 넓은 범위로 봐주세요. 말수가 적어도 알아듣기가 잘 되고 있다면 지켜볼 여지가 있어요.
6. 24개월경, 두 단어를 붙이는 시기
두 돌 무렵이면 낱말을 붙여 쓰기 시작해요. "엄마 물" "아빠 어부바"처럼 두 단어를 조합해 짧은 문장을 만드는 거죠. 이 두 단어 조합은 낱말이 늘어난 것을 넘어, 아기가 생각을 문장으로 엮기 시작했다는 신호예요.
말을 틔우려면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가장 중요한 건 아기와 주고받는 상호작용이에요. 특별한 교구나 프로그램보다, 아기의 소리와 몸짓에 반응하며 함께 말을 나누는 시간이 언어를 키워요. 집에서 해볼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봤어요.
- 옹알이에 화답해주세요. 아기가 "아아" 하면 "아아, 그랬어?" 하고 대화하듯 받아주세요. 소리를 주고받는 경험이 말의 바탕이 돼요.
- 아기의 신호를 말로 표현해주세요. 아기가 컵을 가리키면 "물 마시고 싶구나" 하고 마음을 낱말로 붙여주세요.
- 눈을 맞추고 천천히, 많이 말을 걸어주세요. 지금 뭘 하는지, 뭘 보는지 일상을 소리 내어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좋은 자극이 돼요.
- 책을 함께 봐주세요. 그림을 가리키며 이름을 붙이고, 짧은 문장을 반복해 들려주면 낱말이 쌓여요.
- 노래와 몸짓 놀이를 곁들여주세요. 짝짜꿍이나 까꿍 같은 놀이는 말과 몸짓을 함께 익히게 해줘요.
영상을 많이 보여주면 말이 빨라질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영상 같은 미디어는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보기 어려워요. 말은 화면을 일방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눈을 맞추고 소리를 주고받는 상호작용 속에서 자라거든요. 교육용이라고 소개되는 영상도 아기가 혼자 보는 방식으로는 언어 자극이 되기 어렵다는 점을 기억해두면 좋아요.
그래서 영상을 틀어주면 말이 빨라진다는 기대보다는, 아기와 마주 앉아 말을 나누는 시간을 늘리는 편이 훨씬 도움이 돼요. 꼭 대단한 방법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기저귀를 갈면서, 밥을 먹이면서 지금 하는 일을 소리 내어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아기에게는 좋은 언어 환경이 돼요.
알아듣기가 말하기보다 먼저예요
아기의 언어를 볼 때는 표현하는 말수만큼이나 알아듣는 정도가 중요해요. 대개 알아듣는 수용언어가 직접 말하는 표현언어보다 먼저, 그리고 더 많이 발달하거든요. 그래서 아직 말수가 적더라도 이름을 부르면 돌아보고, "물 줘" 같은 간단한 말을 알아듣고 따르며, 원하는 걸 손짓으로 표현한다면 언어가 자라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어요.
반대로 표현이 늦으면서 알아듣기도 함께 더딘 느낌이라면, 조금 더 유심히 살펴보는 게 좋아요. 말이 트이는 시기는 개인차가 크지만, 이해와 표현이 나란히 더딘 경우는 지켜보는 것만으로 판단하기보다 확인해보면 안심이 돼요.
전반적인 발달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함께 보고 싶다면 0~12개월 발달 이정표를 한눈에 정리한 글도 참고해보세요.
이런 신호가 보이면 소아청소년과에 확인하세요
언어 발달은 범위가 넓은 만큼, 시기가 조금 이르거나 늦은 건 대부분 지켜봐도 되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아래 같은 신호가 보인다면 혼자 판단하기보다 소아청소년과나 영유아 건강검진에서 확인해보는 게 좋아요. 아래는 진단 기준이 아니라 확인해보면 좋은 참고 신호예요.
- 6개월경이 지나도 소리 내어 웃거나 목소리에 반응하는 모습이 거의 없을 때
- 9~12개월이 지나도 옹알이가 없거나,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없고 몸짓도 나오지 않을 때
- 돌이 지나도 의미 있는 단어가 전혀 없을 때
- 18개월이 지나도 말하는 낱말이 거의 없을 때
- 24개월이 지나도 두 단어를 붙여 말하지 못할 때
- 하던 옹알이나 말이 어느 순간부터 사라질 때
정기 영유아 건강검진에서는 발달선별검사로 언어를 포함한 발달 상태를 함께 살펴봐요. 말뿐 아니라 소리에 대한 반응이 걱정된다면 청력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돼요. 잘 듣는 것이 말을 배우는 바탕이 되기 때문이에요.
한 가지 더, 이른둥이로 태어난 아기라면 태어난 날이 아니라 원래 예정일을 기준으로 한 교정연령으로 발달을 봐주세요. 달력 나이만으로 비교하면 실제보다 늦어 보여 괜히 조바심이 나기 쉬워요. 발달이 걱정될 때 어떤 신호를 살피고 언제 진료를 받아보면 좋은지는 발달이 느린 것 같을 때 병원에 가야 하는 신호에서 더 자세히 다뤘어요.
첫 옹알이와 첫 단어, 기록으로 남겨두면 좋아요
첫 옹알이나 처음 "엄마"라고 부른 날은 지나고 나면 "그게 언제였더라" 하고 흐릿해지기 쉬운 순간이에요. 처음 해낸 날을 그때그때 적어두면 나중에 우리 아기의 언어 흐름을 돌아보기에도 좋고, 검진 때 언제부터 무엇을 했는지 이야기하기에도 편해요.
이런 순간을 쑥쑥찰칵에 짧은 영상이나 사진과 함께 성장 기록으로 남겨두면, 떨어져 사는 조부모나 가족도 아이가 처음 말하는 모습을 보고 댓글로 함께 반가워하며 반응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단어의 기쁨을 가족이 같이 나누는 셈이죠.
자주 묻는 질문
돌인데 아직 말을 안 해요. 늦은 건가요?
첫 단어가 나오는 시기는 아기마다 차이가 커서, 돌을 조금 넘겨 나오는 경우도 흔해요. 이름을 부르면 반응하고 간단한 말을 알아들으며 몸짓으로 표현한다면 지켜볼 여지가 있어요. 다만 알아듣기도 함께 더딘 느낌이거나 옹알이·몸짓이 없다면 검진 때 확인해보세요.
옹알이는 하는데 자음 소리가 안 나와요.
옹알이가 자음 반복으로 넘어가는 시기도 개인차가 있어요. 모음 위주 옹알이가 이어지다 조금 늦게 자음이 붙기도 해요. 이름 부름에 반응하고 소리를 주고받는 모습이 있다면 조금 더 지켜봐도 되지만, 9개월이 지나도 옹알이 자체가 뜸하다면 확인해보는 게 좋아요.
말이 늦은 대신 몸짓으로 표현을 잘해요. 괜찮을까요?
손짓으로 원하는 걸 표현하는 건 소통 능력이 자라고 있다는 좋은 신호예요. 몸짓과 함께 알아듣기가 잘 된다면 표현하는 말은 조금 늦게 따라오기도 해요. 다만 몸짓도 말도 함께 더딘 느낌이면 살펴보는 게 좋아요.
둘째라 위 아이 말을 먼저 알아듣고 대신 말해줘서 그런지 말이 느려요.
형제가 대신 표현해주면 아기가 직접 말할 기회가 줄기도 해요. 아기에게 직접 물어보고 대답을 기다려주는 시간을 조금 더 만들어주면 좋아요. 그래도 걱정되면 검진 때 함께 상담해보세요.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아기의 언어는 0~3개월 쿠잉에서 시작해 4~6개월 옹알이, 6~9개월 자음 반복 옹알이로 이어지고, 돌 무렵 첫 단어, 18~24개월 사이 낱말이 부쩍 늘어 약 50개, 두 돌 무렵 두 단어 조합으로 자라는 흐름이에요. 다만 시기는 아기마다 차이가 커서 넓은 범위로 봐주세요.
말을 틔우는 데는 영상보다 아기와 눈 맞추고 주고받는 상호작용이 핵심이고, 표현하는 말수만큼 알아듣는 정도도 함께 봐주면 좋아요. 옹알이나 몸짓이 없거나, 돌에 첫 단어가 없거나, 18개월에 낱말이 거의 없거나, 하던 말이 사라지는 신호가 보이면 소아청소년과와 영유아 건강검진, 필요하면 청력 검사로 확인하면 한결 안심이 돼요. 이른둥이라면 교정연령을 기준으로 봐주시고요.
참고한 자료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영유아 발달
아이사랑 보육포털
MSD 매뉴얼 일반인용 영유아 언어 발달
육아크루 아기 언어 발달 안내